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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디자인상 휩쓰는 SADI(삼성디자인학교)의 비결
개방성ㆍ다양성 + 날카로운 비평이 힘

삼성디자인학교(SADI)에서 프로덕트 디자인학과 3학년생들이 다양한 도안을 실습해 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휴대폰의 메뉴 버튼이 너무 아래에 달려 있잖아. 소비자들은 사용하기 편리한 것을 원해."

"버튼은 아래에 있지만 터치 기능이 있어서 불편하지 않아. 한 손에 쉽게 잡히는 감각적인 디자인이라고."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디자인학교(SADIㆍSamsung Art & Design Institute)의 수업 모습이다. SADI의 강의실은 결코 조용하지 않다. 크리틱(Critic) 수업이라고 해서 대부분 수업이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수가 서로의 다른 관점을 설득하고 비평하고 수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개방형 비판 수업이 최근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에서 상을 휩쓴 SADI의 힘이다.

SADI 학생들은 지난해 `레드닷(red dot) 어워드`에서 14명이 대거 상을 받았다. 올해 3월 독일의 `iF 컨셉트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참가 학교 가운데 가장 많은 총 9개 작품이 수상했다.

올해 `iF 컨셉트 디자인 어워드`는 39개국 총 3200개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디자인공모전(IDEA)과 국내 여러 디자인 공모전에서도 잇달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SADI는 이름 그대로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디자인학교다. 대학이나 대학원처럼 정규 교과과정이 있는 학교는 아니고 사실상 학원 정도의 개념이다. `21세기 경쟁력의 핵심은 디자인`이라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창조적인 디자이너를 양성하겠다는 목적으로 1995년 만들어졌다.

SADI는 출범 목적처럼 세계의 디자인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