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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광주를 지나서...나주 가는길


광주까지 딱 100km.....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이유는..............ㅎㅎ
전주에서 너무 늦게 출발했고....내일의 날씨는 전국적 비였습니다.

벌서 날씨 흐리신거 보이시죠?ㅎㅎㅎ

일단 정읍까지 열심히 달렸습니다.


정읍까지 달리는 길은 쉬웠습니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여행중인 오토바이가 갓길에서 옷 갈아입으시는지 주섬주섬 하고 계시더군요.
역시 날씨 탓..ㅎㅎ

인사를 꾸벅 하고 전 그냥 달렸습니다.

한....2km달렸나? 아까 만난 오토바이가 으두퉁퉁~~~ 하며 지나가더니 저~~~ 앞에 서 시더군요.

어라! 왜 서지??
저보고 세우라는 손 짓을 멀리서 하시더군요...

자전거를 세우고 안경과 마스크를 벗고~~다시 꾸벅~~ㅎㅎ

그분은 서울에서 오토바이로 출발 하셔서 목포에서 배타고 제주도 가신다더군요~
저와 목적지가 같았습니다.ㅎㅎㅎ

일단 광주까지 가신다더군요~ 내일 비온다고 해서 광주 빨리 도착해서 쉬어야 겠다고.....
대화 후에 오렌지를 주고 가셨습니다!!!
서로 좋은 여행 하세요!!! 하며 헤어졌습니다.

그 오렌지가 몇 분후에 저의 생명수가 되었습니다 ㅠ.ㅠ
제주도에서 다시 한번 뵙고 싶었는데...ㅎㅎㅎㅎ

정읍 부근에 갔을때....벌써 날은 어두워 졌고, 비 구름이 가득하더군요.

정읍에서 이틀 버리느니 버스를 타고라도 광주를 가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오로지 자전거로 여행하겠단 맘이 여기서 무너진거죠^^

정읍에 도착하고 버스터미널에 도달하니 광주가는 버스가 10분 후에 막차가 있더군요 ㅎㅎㅎ
바로 표를 끊고 기사님께 자전거를.....부탁드렸습니다.

접히는게 아니기에.....트렁크에 잘 안들어가더군요.ㅠ.ㅠ
이렇게도 넣어보고 저렇게도 넣어보고...결국 넣긴 했지만....저 땜에 출발시간이 조금 늦어졌습니다ㅠ.ㅠ


버스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버스에 앉으니깐 다리가 덜덜덜 떨리더군요.....쩝...

광주는 전주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버스터미널도 어마어마하고...고터 보다 훨씬 잘 되어있던데요?ㅎㅎ

자전거를 다시 내리고 탈 준비를 하고있는데.....비가 오더군요.!!
그것도 소나기...!!

이런........

역시 터미널 부근이라 숙박업소는 많더군요.
제일 가까운 숙박업소를 골라서 들어갔습니다. 인터넷에 영화까지.....가격은 3만원이었지만......
비가 오니 어쩔수 없었습니다.

제가 광주에 오면서 많은 숙박업소를 가봤지만...
이곳이 가장 좋았습니다.

새로 지으셔서 그런가?ㅎㅎ
(깎아주시기도 하셨습니다.ㅎㅎㅎㅎ 자전거 타고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깐...)ㅎㅎ


광주에서 소나기로 인해 이틀을 허비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다 다음날 아래에 내려와보니 쌍둥이 같은 자전거가 앞에 주차되어있더군요 ㅎㅎ
(저 분도 여행객 이신가?ㅡㅡ;)

날씨는 여전히 흐림이었습니다.

무등산을 갔다올까....생각했지만, 하루를 또 버릴 순 없었습니다.
바로 목포를 향해 출발~~~~~~~~~~~~^^

아침 일찍 떠났습니다. 갈 길이 멀 기에...


무등산을 가보고 싶었던 맘을 달래며...ㅠ.ㅠ 찍었습니다.

담엔 꼭 가볼려구요^^

자 이제 맘을 다시 바로 잡고 나주로 일단 고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렸지만....

최악의 길이었습니다.ㅡㅡ

정말 최악!!! 악악악!!!!!!!


이게 국도입니다.ㅡㅡ

갓길이 없어서 주행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차들이 없으면 어찌어찌 갈텐데.....아주 쌩쌩~~~ 달리더군요.

그래서 길을 틀었습니다. 지방도로...


오히려 좋은 길을 달렸습니다.

차도 없고, 시원한 바람과 정겨운 시골풍경^^


새로 생긴 길이었는지 차도 별로 없고, 좋았습니다.

가는 길에 아름다운 보물을 발견하듯 포충사에 들렸습니다.
갈 길이 바빠서 고민했지만.....잠시 들렀습니다.







포충사 감상을 잘 하셨나요?? 아름답죠??
전 아직도 저 빨간 단품나무가 의심스럽습니다.(단풍나무가 아니겠죠??)
하여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ㅠ.ㅠ 제가 무식해서리.ㅠ.ㅠ

포충사는 임진왜란때 활약한 고경명 님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이라 합니다.(이건 네이버 지식에서....ㅎ)
60세 고령으로 7천명을 이끌고 왜군과 맞서 싸우다가 금산전투에서 전사하셨습니다.
둘째아들인 고인후와 유팽로, 안영이 모두 금산전투에서 전사하였으며, 큰 아들만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을 잃은 그는 다시 의병을 일으켜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 싸웠으니 결국 함락당했으며,
성이 함락되자 김천일과 함께 남강에 투신하여 자결하였습니다.

조국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그들....................... 존경합니다.


다음 여행기는 나주에서 목포까지 이어지겠습니다~~^^